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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 곳 보스니아, 작은 마을 트레비네에서동유럽 발칸반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2020. 5. 27. 19:47
우리는 알바니아 국경을 넘어 몬테네그로를 지나, 몬테네그로 부드바에서 보스니아 트레비네(Trebinje)로 가는 버스를 탔었다. 보스니아는 우리가 크로아티아를 넘어가기 전에 잠시 지나가는 나라 중 한곳이었고, 별다른 기대 없이 호수가 있는 마을인 트레비네에 도착했다. 그 마을은 몬테네그로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사라예보나 모스타르를 가기 전에 거치는 마을이었다. 아무 기대없이 보스니아 국경을 넘어가는데 왠걸! 경치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우리처럼 몬테네그로에서 보스니아 국경을 넘어간 사람이 또 있으시겠지? 대자연이 절벽 밑에 펼쳐졌고, 도로 밑 절벽 가까운 곳에 검은 황소가 우릴 맞이했다. 마치 "보스니아에 어서와" 하는 듯이. 나는 그때부터 보스니아가 좋아졌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숙소에 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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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고흥, 부산에서 녹동.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을 때는?우리나라 구석구석 2020. 5. 21. 19:12
요즘 코로나 여파로 버스업계도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부산에서 녹동을 가야 하는데 한번에 가는 버스는 하루에 고작 1대만 운영을 하더군요 ㅠㅠ 부산에서 오후 3시쯤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그걸 타면 저녁 6시쯤에야 도착을 하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녹동(고흥)에서 가까운 전남권 도시중에 순천, 벌교 등이 있는데 순천에서는 30분~1시간에 한대씩 고흥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운영중이라는 정보를 획득합니다. 이런 방법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순간 생각하려면 퍼뜩 생각이 안날때도 있을 거에요! 바로 도시 간 "경유"를 하는 방법입니다. 부산에서 순천가는 버스를 구매한뒤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소요시간은 원래 2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제가 순천에 매년 자주가서 잘 알아요! (+덧붙임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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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왕좌의 게임 촬영지. 칼리시! 두브로브니크 여행동유럽 발칸반도/크로아티아 2020. 5. 18. 18:37
여행하기 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가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성벽 보존이 잘되어 있고 아름다운 곳이란 것을 알고 있어서 내심 기대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넘어 오기 전, 보스니아가 정말 좋아서 (물가도 저렴, 피자 큰거 한조각에 밥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데 한화 1천원 정도) 천천히 크로아티아로 넘어왔었다. 물가가 비쌌지만 두브로브니크의 매력이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거의 매일 숙소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올드타운, 성 안으로 갔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남자친구가 영국인이고 왕좌의 게임 팬이라서 관심이 없던 나도 보게 되었는데, 존 스노우와 칼리시는 내가 제일 애정하는 배우들로 남아있다. 키가 작았지만 매력적인 티리안 라니스터도, 치욕의 길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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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보스니아 국경을 넘어 스플리트로 )동유럽 발칸반도/크로아티아 2020. 5. 18. 17:29
보스니아 모스타르 지역에서 큰 지진을 겪었던 우리는 이 지역을 당장 떠나야 했다. (2019년 11월경) 저렴한 장기 배낭여행자였던 우리는 크로아티아가 발칸반도 물가에 비해 좀 비싸다는 소문을 들어서 계속 가기를 망설였다. 그래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비행권을 미리 예매를 해뒀으니, 가긴 가야했기에 보스니아 모스타르에서 스플리트로 가는 버스를 탔다. 크로아티아는 내륙지역 말고 바다 쪽의 도시인 스플리트와 두브로브니크만 여행해보기로 했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보스니아에서는 볼수 없던 바다가 보였다. 보스니아에도 바다인 지역이 딱 한군데 있는데 네움 이라는 도시가 있다.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갈땐 보스니아의 네움을 거쳐가야 한다. 스플리트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열심히 걸어갔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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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로 (1편)유라시아/러시아 2020. 5. 15. 12:26
작년 9월1일의 여행 회고록. 지금 이걸 쓰는 이유는 어제 러시아 횡단열차에서 만났던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회포를 풀었기 때문이다. 20살이 된 아이들은 당시엔 19살이었고, 부산에서온 어린 여학생들이었는데. 그 모습이 참 신기했다. 저 나이에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가 있구나, 모험심이 가득한 아이들이구나 하고는 대견한 마음이 들었었다. 낭만을 아는 아이들이었고, 모험 또한 동경하는 눈치였다. 여행얘기를 하다가 숙소가 단 3군데만 있는 무인도 같은 섬에서 밥때되면 밥을 먹고, 밥-수영-산책만 무한 반복했던 작은 섬. 거기서 알게된 사람 중에,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그 섬에 오게된, 긴 오리발을 들고 물안경을 챙겨온 (제레미 아이언스를 닮았던) 남자의 얘기. 헤어질땐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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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당신은 지금 충만한 삶을 살고 있나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보고,맛보고,느낀 리뷰/잊을수 없는 영화들 2020. 5. 11. 16:15
낭만이 가득한 20대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몇년 전 이 포스터와 영화제목을 보고 충동적으로 원작 소설을 구매했다. 그러고는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우연히 영화를 보았는데, 포스터의 모습과 달리 이 영화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사랑 영화일거야 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헷갈릴 수 있으니 생각을 비우고 담담히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줄거리를 앞부분만 중략해서 말하면,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는 (제레미 아이언스 분) 강의를 하러 학교로 가는 길에, 우연히 다리에서 자살하려고 하는 어떤 여자를 마주친다. 그 여자를 구해주고는, 여자가 가지고 있던 책을 발견하게 되고, 책을 읽다가 그 속에 있던 리스본행 열차티켓을 발견 한 뒤, 무작정 스위스 베른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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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엘니도.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낭만이 가득한 엘니도로. (+코롱코롱비치, 툭툭 요금, 엘니도 체리버스)동남아시아/필리핀 2020. 5. 10. 14:24
팔라완에 대해서는 엘니도, 푸에르토 프린세사가 유명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나머지에 대한 정보는 전무한 상태로 마닐라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도착했다. 이 이름들은 누가 지었을까? 팔라완을 여행하기전 이름들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엘니도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보금자리, 둥지라는 뜻이다. 나는 이때까지 '제비 집'이란 뜻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새 둥지를 뜻하는 의미의 명칭이며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프린세사 하니까 영어의 프린세스 뭔가 공주 느낌이 나는듯 하다.^^; 필리핀은 교통수단으로 툭툭이 있는데, 관광객은 아무래도 덤핑 요금을 물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팔라완에서 적용되는 툭툭 요금표를 슬쩍 찍어서 가져왔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툭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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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라오스의 무릉도원, 방비엥 여행기 (블루라군 3, 방비엥 숙소 추천)동남아시아/라오스 2020. 5. 8. 18:05
한국사람들에게 꽃청춘으로 많이 알려진 라오스 방비엥과 루앙프라방. 개인적으로는 한국인들에게 덜 알려진 여행지를 추천하고 싶은 바람이 있지만, 라오스에 다녀온 기록도 적을겸, 방비엥에서 실용적인 꿀팁을 제공할 겸 해서 이 여행기를 적게 되었다. 에메랄드 색의 블루라군 계곡이 여러군데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볼수 없는 산의 형태들이 정말 무릉도원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그냥 앉아서 산을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할 수 있는 그곳. 또한 버기카나 스쿠터 타고 자연을 느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여행객은 꼭 라오스 방비엥을 방문해보길! 방비엥은 아무래도 에메랄드 빛 계곡 물이 있는 블루라군으로 유명한 것 같다. 시내에서 블루라군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강을 건너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