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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당신은 지금 충만한 삶을 살고 있나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보고,맛보고,느낀 리뷰/잊을수 없는 영화들 2020. 5. 11. 16:15
낭만이 가득한 20대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몇년 전
이 포스터와 영화제목을 보고 충동적으로 원작 소설을 구매했다.
그러고는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우연히 영화를 보았는데,
포스터의 모습과 달리 이 영화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사랑 영화일거야 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헷갈릴 수 있으니 생각을 비우고
담담히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줄거리를 앞부분만 중략해서 말하면,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는 (제레미 아이언스 분) 강의를 하러 학교로 가는 길에,
우연히 다리에서 자살하려고 하는 어떤 여자를 마주친다.
그 여자를 구해주고는, 여자가 가지고 있던 책을 발견하게 되고,
책을 읽다가
그 속에 있던 리스본행 열차티켓을 발견 한 뒤, 무작정 스위스 베른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격동의 시대를 겪었던 것 같다.
독재가 판쳤던 세상에 혁명을 외치던 사람들이 책의 인물로 나오고,
그레고리우스는 그 책속의 인물들에게 점점 빠져든다.
인물들을 한명 한명 만나면서 그들의 과거, 포르투갈의 역사,
책속의 주인공이 (아마데우) 다녔던 카톨릭 학교가 나오고 아마데우 친구 조지가 나오는데
졸업하는 연설을 아마데우가 맡게 된다. 그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종교는 세상의 빛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사람들의 공간적인 안식처 밖에 제공해줄 수 없다며
(독재 정권 속에서) 우리는 신이 아니라,
사람들을 억압하는 독재정치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우리가 옮다고 믿는것을
추구하고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카톨릭 학교에서는 금기시 할수 밖에 없는 졸업 연설을 한다.
칼 맑스나 사르트르 등 사상가의 책들이 카톨릭 학교 지하에 뭍혀 있었던 것을 보면
그 시대가 혁명을 말할 수 없는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는 결핍이 가득한 자신의 삶과,
책에 나왔던 인물들의 삶에 충만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삶을 비교하게 되고,
살아있는 인물들을 직접 만나며, 포르투갈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들에 점점 빠져든다.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가 인상깊은 이유는,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가 학교에서 일하는 평범한 선생님인데
의문의 여인이 남긴 책에 한순간 깊이 빠져 충동적으로 리스본으로 떠난다는 것.
책속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삶
당신도 이 순간,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등
이런 철학적인 메세지를 던지는 것들에
이 영화와 소설이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영화의 마지막 이야기까진 적고싶지 않다.
궁금한 분은 직접 "리스본행 야간열차" 를 보고
삶이 충만해지길 바란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에서 스틸컷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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