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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아티아, 왕좌의 게임 촬영지. 칼리시! 두브로브니크 여행
    동유럽 발칸반도/크로아티아 2020. 5. 18. 18:37

    여행하기 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가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성벽 보존이 잘되어 있고 아름다운 곳이란 것을 알고 있어서 내심 기대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넘어 오기 전, 보스니아가 정말 좋아서 (물가도 저렴, 피자 큰거 한조각에 밥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데 한화 1천원 정도) 천천히 크로아티아로 넘어왔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성벽 바깥쪽. 12월 1일인데 날씨가 참 따뜻했다.

     

     물가가 비쌌지만 두브로브니크의 매력이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거의 매일 숙소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올드타운, 성 안으로 갔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남자친구가 영국인이고 왕좌의 게임 팬이라서 관심이 없던 나도 보게 되었는데, 존 스노우와 칼리시는 내가 제일 애정하는 배우들로 남아있다. 키가 작았지만 매력적인 티리안 라니스터도, 치욕의 길을 걸어가야 했던 왕비 (갑자기 이름 생각안남) 이분이 직접 걸었던 길도 성안에 가서 직접 걸어봤었다.

     

    오래 여행하다보면 결혼하시는 분들, 야외촬영 하는 걸 종종 목격할 수 있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도 구시가지 성벽 안에서 촬영을 하더라. 

     

    두브로브니크가 기억에 남았던 건, 12월 겨울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영상 23도에서 25도를 웃도는 햇빛이 따뜻한 날씨라는 것이다. 12월 초에 그랬고 우기라서 비가 오면 기온이 16도 15도까지 확 떨어지긴 했지만, 두브로브니크의 첫날을 잊을 수 없었던 건

     

    사진 자세히 보면 오른쪽 아래 누군가 옷가지를 벗어놓고, 바다에서 수영중이다. 2019년 12월 1일, 날씨가 따뜻했던 두브로브니크.

     

    12월인데도 불구하고 날이 따뜻해서 누가 수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수영복을 챙겨서 올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고 수영하는 사람이 참 부러웠다.

    구시가지 성 안을 둘러보기도 했고, 성밖에 나와서 이곳 저곳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저 사람을 발견해서 순간 포착을 했었다.

     

    두브로브니크 스르지산과 빨간지붕 집들. 

     

    첫째날은 간단하게 성벽 안쪽과 바깥쪽을 탐험(?) 했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있나 찾아다녔었다. 그러다 스플리트에서 발견한 빵집 브랜드와 같은 빵집이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안에도 있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했었다.


    둘째날도 운 좋게 날이 좋아서, 비가오고 날이 흐리기 전에 (우기철이어서 겨울에 날씨가 중요했다) 두브로브니크에 있는 스르지산을 등산해보자 하며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무작정 언덕 위로 걸어올라 갔었다. 

     

    태양이 작열하는 두브로브니크. 이게 12월 날씨! 날씨가 온화해서 크로아티아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언덕위로 올라가면서 구시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르지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우리는 저렴한 장기 배낭여행자이므로 일단 몸이 고생해도 걸어서 이동을 하는 편이다. 올드타운 들어가기 전 입구쪽에, 왼쪽으로 빠지는 큰 도로가 있는데 근처에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산동네 마을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았다. 우린 구글맵을 보고 열심히 올라갔었다.

     

    스르지산 올라가는 길에, 산동네 골목 골목 계단을 계속 올라갔다.

     

     

    스르지산 거의 다 올라왔을 때쯤 영상으로 남긴 것

     

    등산 중간에 산을 에둘러 가는 길이 나오는데 직선으로 산을 곧장 올라가면 경사가 많이 지니까, 왼쪽으로 한참갔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또 오른쪽으로 한참 가는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끊임없이 올라가야 한다. 이 등산이 싫다면, 돈이 좀 여유가 있다면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크로아티아가 카톨릭교 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구불구불한 길에서 턴을 할 때마다 성경에 나오는 이미지의 십자가나 예수님, 큰 조각 같은 것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구시가지 성벽 입구에서

     

    등산을 다 하고나서, 올드타운 안에 있는 술집에서 생맥주 한잔 하고 이야기 하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성 바깥에 나와서 사진한장 찍고는 숙소로 향했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일주일을 머물렀는데, 좀더 빨리 발견하면 좋았을 저렴한 술집을 3번째 날인가 4번째 날에 발견해서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성 안에 바다로 나가는 입구같은게 보여서 들어가니 술 파는 곳이 있더라. 여긴 비싸서 안마시고 계단 아래 내려와서 쉬다가 갔었다.

     

     

    바로 위에 찍은 사진과 같은 장소.

     

     

    올드타운 안에 걷고있는데 행사를 하는건지 옷을 맞춰입고 북을 치면서 지나갔었다.

     

    성벽안에 구경하고 있을때의 어느 날, 지역 방송이었던 것 같은데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우연히 눈이 마주쳐서 기자분이 우리한테 다가왔고 두브로브니크에 관광을 왜 오게 되었는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영어로 장황히 말은 못하니까 나는 간단하게, 다른 지역에 비해 날씨도 정말 좋고 구시가지(올드타운) 모습이 매력적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하고 싶다 이렇게 답을 했었다. 인터뷰한걸 찾아봐야 하는데, 방송 찾아본다는게 아직까지도 안찾아보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번 검색해봐야지^^;

     

    첫번째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이날은 날이 흐리다. 그리고 두브로브니크에 있던 일주일 중에 4일은 비가 내렸다.

     

    참 저렴한 술집을 얘기 해줘야하는데 깜빡 잊고 있었다. 혹시 왕좌의 게임을 본적이 있는 분이라면 킹스랜딩에 거주하는 왕비가 걸었던 치욕의 길(계단) 올라 가기 전에 오른쪽 편에 골목을 들어가면, 들어가자마자 노상 가게들이 있다.
    그러니까 올드타운에 진입하면 메인 도로가 있고 그 길 끝까지 쭈욱 들어와서 오른쪽 갈래길 나오는 곳으로 가서 메인 도로 뒷편. 골목에 노상카페가 운집해 있는데, 거기서 생맥주는 3달러 정도로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 크로아티아 술집 가격 술이 한잔에 5~6천원이 넘어가는데 노상카페는 술집보다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배가 출출하면 올드타운 길거리에 파는 빵에 끼워먹는 소세지도 간식으로 괜찮았다. 내가 말하는 것들은 다 저렴한 축에 속하는 편이라 장기 배낭여행자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노상 가게들이다. 술도 팔고, 음료수, 간식인 핫도그나 샌드위치 같은것도 판매한다.

     

     

    사진 중앙에서 왼쪽편에 보이는 길 저기로 들어오면 되는데... 아마 올드타운을 구석구석 관광하시는 분은 엄청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계단 위에 올라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지상에서 발견 가능하니까

     

    보스니아를 거쳐 크로아티아로 가면서 발칸반도 역사에 대해 궁금해져서, 발칸반도 관련한 책을 이북으로 구매해서 읽은 적이 있는데. 발칸반도는 종교전쟁으로 심각하게 피해를 입었던 곳이 많다. 특히 보스니아는 중간에서 세르비아 한테도 치이고, 크로아티아한테도 공격을 많이 당해서 폐허가 된 건물들이 정말 많은데 안타깝고, 왜 그렇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지역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다.

    두브로브니크를 공격하려고 왔던 침략자들이 성을 보고, 이 곳은 아름다워서 훼손시킬 수가 없다고 판단.! 두브로브니크 성벽 주위만 빼고 공격을 했더랬다. 그래서 주민들은 성 안으로 도망올 수 있었고, 온전한 모습으로 지켜낼 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보존이 잘 되어있는 곳으로 발칸반도, 동유럽 구시가의 매력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올드타운 어떤 건물안에 들어가니 리암니슨 배우가 사진에 산타모자를 쓴게 재밌어서 찍은 사진.^^

     

    보통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우리 입장에선 정말 비쌌기 때문에 우리는 성벽투어를 하지 않고 대신 스르지산 등산을 고생해서 했었다. 하지만 성벽위에 올라가서 올드타운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멋있을 것 같아서 돈이 있으신 분들은 입장료 내고 성벽 위로 올라가서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참 우리가 우기 시즌에 가서 그런지 비가 안오는 성수기 시즌에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하니 스플리트에서도, 두브로브니크에서도 성수기를 피해서 여행하면 조금 더 조용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그때를 추천드린다. 

     

    올드타운에 오래되고 멋진 계단이 참 많은데, 왜 그 사진이 없는거지... 하고 앉아있다. 참 숙소는 올드타운 안에서 묵고 싶다면 계단이 정말 많으니까 배낭여행자들은 괜찮겠지만, 캐리어를 끌고 여행하시는 분은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이 계단 사진을 발견하게 되면 추가로 업로드를 하려고 한다.

    부족한 글이지만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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