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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라완 엘니도. 다로코탄 섬, 다라코탄 섬. 백패커스 아일랜드 호스텔 (Daracotan Island)
    동남아시아/필리핀 2020. 5. 2. 21:56

    백패커스 아일랜드 호스텔

     

    엘니도에 있을 동안 다음 행선지를 찾아야 했다. (엘니도는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있는 곳)

    팔라완 어느 지역으로 갈지를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찾아보다가 무인도 같은 섬을 발견했다. 바로 다로코탄 섬.

    아주 작은 섬이었고 거기에 숙소는 딱 3군데만 있었다. 

     

     

    먹을 것은 잘 갖춰져 있겠지? 씻는 건 괜찮으려나? 이런 고민도 잠시, 그 섬이 궁금해졌다. 

    무인도 같이 보이는 섬에 숙박시설은 총 3군데였고, 제일 저렴한 곳이 백패커스 아일랜드 라는 곳이었다.

    아무런 기대 없이 예약을 했고, 그 섬을 찾아가는 건 쉽지만은 않았다.

    백패커스 아일랜드에서 제공하는 밴이나 택시가 있었는데 금액대가 좀 비싼 편이라 우리는 툭툭을 예약해서 가기로 했다. 엘니도에서 50분 정도의 거리. 두명이서 700페소를 주고 툭툭을 탔다.

     

     

    멀리서 보이는 다로코탄섬. 주변 바다 색이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보단 직접 보는게 훨씬 이쁘다.

     

     조금씩 보이는 다로코탄 섬이 너무 아름다워서 와.. 우리가 여길 가는 구나. 시원한 바람을 가로지르고 다로코탄 섬으로 갈수 있는 선착장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툭툭이 그 근처 마을을 방문했고, 이 섬에 가려고 하는데 보트 타는 곳이 어디냐고 어떤 분에게 물었다. 마을 주민은 내가 알려줄게 라며 같이 툭툭을 타고 선착장에 갔다.^^

     

    이런 모양의 보트를 타고 다로코탄 섬으로 들어갔다.

     

    툭툭이 아저씨와 정겨운 작별을 하고, 다로코탄 으로 가는 보트를 기다렸다. 비현실적인 색의 투영한 바닷물과 섬의 모습을 보고 점점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리고 우리의 보트가 왔다.

     

     

    물이 얕아서 해변까지는 배가 못오기 때문에 직접 보트로 가야 했다^^;

     

     얕은 바닷물을 건너서 보트로 갔다. 보트를 타고 가는 바다 길은 아래 사진처럼 온통 에메랄드 물빛이었다.

     

     

    다라코탄 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풍경. 2박만 예약한게 너무 아쉬웠다

     

    다로코탄 섬은 정말... 때묻지 않은 파라다이스였다. 샤워도, 먹을것도 감수해서 갔던 곳이었지만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이 곳에선 식사,수영,산책 이 것들의 무한 반복이었다.^^;

     

     

    다로코탄섬 앞바다에서 종종 보았던 크라운피쉬 (니모) 가족들

    영화 "니모"로 잘 알려진 clownfish 이고 우리나라 말로 흰동가리 라고 불리는 아이들. 색이 너무 이쁘고 크기도 작고 귀여워서 스노클링 할 때마다 이 아이들을 찾아보려고 했다. 수영 할때마다 니모들을 볼 수 있었다.

     

    니모

     

    고프로로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가면 니모 중에 제일 큰애가 저돌적으로 다가왔다. 알고보니 윗윗 사진에서 보이는 새끼 니모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았다. 잠시 구경만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바닷물이 따뜻해서 해파리 들이 많이 보이더라... 결국엔 쏘였다.

    수영하다가 팔이랑 다리가 전기통한 것 같이 따끔하고 너무 아파서

    결국 숙소로 돌아왔는데, 해파리가 닿은 것 같았다. 너무 따갑고 아프고... 잠깐 그러는 것 뿐이지만 그 잠깐의 충격이 크다^^; 혹시나 해파리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래쉬가드를 챙겨서 입고 들어가자!

     

    백패커스 아일랜드 숙소 천장 모습. 모기장이 있어서 안전하게 잘 수 있었다. 

    섬이 거의 무인도인지라 전기가 밤에는 끊기는데, 그 전까지는 선풍기를 틀고 잤다. 

    의외로 쾌적하게 잘 수 있었다. 샤워시설도 나쁘지 않게 사용 가능했었고.

    엄청 열악할 거라고만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의외로 괜찮았다. 심지어 화장실 까지도 깨끗하고 여러개가 있어서 같이 쓰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다로코탄 섬의 첫날밤. 점점 노을이 지고 있었다.

    첫날밤의 해질녘 풍경은 장관이었다. 

    혹시 영화 "비치" 를 본적이 있는가? 젊은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인데 파라다이스를 찾아서 젊은 남녀 3명이 태국 어느 무인도를 찾아가는 이야기. 비치 원작 작가가 원래 팔라완 엘니도에 몇달 지내면서 이 소설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영화 속의 디카프리오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해지는 풍경을 보면서

     

    이 나무와 보라색 하늘이 예뻐서 몇장이고 사진을 찍어댔다

     

     

    잊을 수 없는 첫째날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왔다. 

    섬투어를 해봐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해변을 돌다가, 바다를 살짝 건너고 찾은 숲속 길.

     

     

    다로코탄 섬 중간에서 발견한 오싹한 곳..

    사실 이 섬은 파티 섬이었던 것 같다. 섬 중간에서 이런 버려진 숙소(집)들을 발견했으니...

    여길 지나가는데 음산하고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호러 영화를 찍으면 딱이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로코탄 섬을 떠날 땐 새로 사귄 친구가 있었다. 혼자 여행온 독일 친구였는데 반짝 반짝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었는지 롱핀(긴 오리발 물갈퀴) 그리고 스노클 장비를 갖고 있었다. 

    이 섬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었냐고 물어보니 지인이 알려줬다고 했다. 너는? 하고 묻자 나는 숙박 예약 사이트로^^;

    여길 찾아온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지인들이 알려줬다고 하더라. 파라다이스 라면서..

    정말 그 말이 맞았다. 정말 아름다웠으니까. 밥먹을때 많이 기다려야 해서 조금 불편한것 빼면^^

     

     

    엘니도, 시크릿 블루라군 가는 길

     

    다음번엔 엘니도에서 지냈던 기록을 꺼내볼까 한다. 서양인에게 유명한 곳이라 필리핀 현지 물가가 아니고 관광지 물가라 비싼 곳이었지만, 관광지 인프라가 잘되어 있어서 다채로운 술집과 음식점이 가득한 곳이었다.

     

    엘니도, 코롱코롱비치 해질 녘.

    또한 엘니도의 석양 모습도 잊을 수 없는 풍경이되었다.

     

    다음 얘기도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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